르완다의 기름 값은 수도에서 멀수록 비싸진다. 우리나라와는 반대.
현재 휘발유 가격을 보면 수도 키갈리는 924프랑(1,940원),
수도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기타라마는 927프랑(1,947원),
수도서 두시간반 가량 떨어진 부타레는 936프랑(1,966원)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지만, 현재 여기는 휘발유값과 디젤값이 같다.
내가 여기 르완다에 온 작년 12월에는 630프랑(1,300원)대 였는데, 그뒤 슬슬 조금씩 오르더니,
서너달 전부터 위의 가격으로 훌쩍 뛰어서 이제까지 유지되고 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주유소 앞에 세워진 가격표시탑. 저게 엘이디도 아니고,
형광등을
켠 것도 아니다. 그래서 가격이 바뀔 때 마다 저 숫자를 어떻게 바꿀까 참 궁금했다. 그런데,
디지털 숫자의 마디 마디를 자세히 보면, 경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펼쳐지면 하얀 부분이
보이고, 접어 두면 하얀 부분이 가리져서 숫자를 만드는 것. 거의 획일적으로 주유소 앞에는 저런 표시탑이
하나씩 있고, 높이도 꽤 높아서 사람 손으로는 그냥 안되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바꾸려나 했더니,
대나무 같은 긴 막대기로 일일이 펼치고 접어서 숫자를 변경한다. 사람의 손이 좀 가기는 해도, 참 참신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전기도 안먹고 말이다.
수도에서 두시간 반 거리에 있는 부타레 읍내의 중심에 있는 주유소. 주유소 주변에 오토바이 택시들이 많이 있다. 주유기계는 몇개 없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여기를 지난다. 볼 때 마다 기름값 장난아니네 하며 혀를 찬다.
수도에서 한시간 거리인 기타라마
수도 키갈리에 있는 주유소. 주유소 회사가 달라 표시탑 색깔이 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