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수리

from 르완다에서 2008/08/27 15:50
거의 한달 동안 방에 불이 안들어와 불편했는데 어제사

사람들이 와서 형광들을 고쳤다. 즉, 등이 고장이 났다고 얘기했는데 거의 한달간을 뭉개다가

이제사 손을 본다는 얘기... 어쨋든, 보시다시피 천장이 되게 높다... 천장만 낮았어도 등을 아예

확 떼어가지고 조용하고 밝은, 요즘 나오는 주광색 형광등 같은 걸로 확 바꺼 버렸을란지 모른다...

앉아 있는 여자가 집 주인. 이 주인은 영어를 못하고, 나는 르완다어를 못하고... 말이 통했으면

어제 머라고 한마디 했을틴데... 가슴만 두들기며 하고 일찍도 고친다 했다...


마대 자루를 들고 있는 사람이 하우스보이. 집 안팍 청소하고, 빨래해주는 아이. 이게 물 청소하고 나서

물기 닦아내는 것. 여 와서 보니, 저 자루랑, 머리부분이랑 따로따로 판다. 삽, 곡괭이, 빗자루 등등 모두.

어찌 보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이 집 주인이 입고 있는 자루 같은 옷이 이 나라서 그래도 좀 사는 여자들이 입는 옷. 집이 있는 정도면

(물론 은행서 융자를 내서 집을 있는 대로 크게 짓는게 관행이란다 이 나라서는.... 어떻게 갚을 지는

별로 생각들을 안헌다 한다. 이 나라 사람, 외모나 집 등으로 허세 부리기 무쟈게 좋아하기 때문.)

일단 겉 보기로는 잘 살아 보인다. 그런데 이 집 이사오고 거의 한달간 기본적으로 수리해야할 것이

수리가 되지 않고 있어 물어 봤더니, 집 주인이 돈이 없어서 그런단다. 한 달이 지나서 학교에서 (이 집은

학교와 이 사람간에 임대계약을 맺은 것.) 첫 3달치 월세를 받고 나서야 수리가 시작되었다...


방안에 탁자가 없다. 이 나라 사람들 집에서 책보고 공부하는 일이 거의 없다. 물론 책이란 것 자체가

귀한 곳이다. 수도 키갈리에도 책방이 세개 밖에 안되고 (있는 것도 조그만 동네 문방구 수준), 있는

책들도 값이 무쟈게 비싸고 (이거 한 만원이면 되겠네 하고 보면 이삼만원 조이 된다... 체감상 두세배

비싼 듯...) 해서 집에서 공부니 독서니를 못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안하는게 습관이 된 듯허다.

하여간, 그래서 방안에 뭘 놓을 만한게 고작 저 노트북이 놓여있는 서랍장(?) 뿐이다... 이사 오면서

수리해 달라고 한 것 중에 탁자와 의자도 포함이 되어 있건만, 이것은 언제 해 줄지 기약이 없다.

내 르완다 뜰 때 쯤 해 줄란지 원...


어쨋든, 다행히 수리가 잘 되어 어제부터 방에 불이 들어 왔다. 이제 모기가 웽웽 거려도 불 켜고

잡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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